퀼 – 맹인 안내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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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 – 맹인 안내견의 삶

퀼 – 맹인 안내견의 삶

퀼 너와 함께 걷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어!

2013-07-23 12;02;30소설로 7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영화로 만들어진 퀼은 맹인 안내견의 일생을 다룬 영화입니다. 일반적인 동물영화와 다르게 주인과의 교감 부분도 나오지만 영화 자체는 맹인 안내견의 삶에 초첨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질적인 부분이 있어서 영화로서는 지루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강아지의 모습 속에서 인간의 삶 또한 비추어 볼 수 있는 영화 이기도 합니다.영화는 재일 한국인이 최양일 감독의 작품입니다. 우리에게는 피와 뼈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거칠고 투박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지만 이 퀼이라는 영화는 의외로 담백하고 서정적인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퀼의 이별이야기를 하나씩 나열 하는순서로 진행 됩니다.

ep23

사랑스러운 모습~

첫번째 이별 퀼은 도쿄의 미토씨 집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 5남매 중 하나로 태어납니다. 그들은 자신의 개가 특별해 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맹인 안내견이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맹인 안내견은 혈통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보통애완견의 강아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계속적인 부탁에 서장은 한마리만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다섯 마리를 세워놓고 “이리 와!”하고 불러보세요.

곧바로 달려오지 않고 주인의 눈을 바라보며”왜불러”하는

표정을 짓는 강아지가  좋습니다.

 

이렇게 퀼은 자신의 이름도 지어지지 않은 체 첫 번째 주인과 자신의 형제들 어미와 이별을 하게 됩니다.

ep24

바로 이런 모습이 맹도견으로서의 자질 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이별 맹도견은 1년이 지날 때까지 맹인안내견 훈련을 받지 않습니다. 1년째 생일을 맞이 하기 전까지 퍼피워커에게 맡겨지게 됩니다. 퍼피워커란 1년간 강아지를 기르면서 인간이 친구임을 알게하고 애정과 신뢰감을 갖게하는 대리부모의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 입니다. 퀼은 이 젊은 부부에게 맡겨지게 되고 크고 강한 날개라는 “퀼” 이란 이름을 갖게 됩니다. 이곳에서 처음 집을 갖게 되고 처음으로 장난감 친구를 가지게 되며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그둘 부부의 사랑과 애정을 받으면서도 이별을 해야 하는게 퀼의 운명입니다. 떠나는 퀼과 차 뒤를 끝까지 쫓는 젊은 부부의 아련한 모습은 자의가 아닌 타인의 의해 이별을 하게 되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먹먹해 지는 장면중 하나입니다.  이별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들과 갑작스럽게 떠나야 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퀼은 슬픈 눈으로 그렇게 두번째 이별을 맞이 합니다.

ep25

정말 귀여운 녀석 눈도 즐거운 영화 입니다.

 

“왜? 같이 안가?”하고 말하 듯이

퀼은 슬픈표정으로 계속 바라보았습니다.

 

세번째 이별 훈련소를 들어온 퀼은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음식의 유혹,소리의 반응 퀼은 보통이하의 성적이지만 한가지 잘하는게 있다면 기다림이였습니다.주인의 말을 믿고 기다리는 외골수적인 성격 그곳에서 퀼은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와타나베를 만납니다. 그는 중년의 외골수 적인 성격의 맹인 이였고 맹인안내견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이였지만 운명적인 끌림은 그둘을 이어주게 됩니다.  자신과 어찌보면 닮았다는 느낌을 가져서인지 퀼과 와타나베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을 줍니다. 영화속에서 여기저기 퀼에 대해 허풍과 자랑을 하고 다니는 와타나베씨를 보면 정말 자식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보여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렇게 2년여간을 함께 지낸 퀼과 와타나베씨의 가족들 그러나 와타나베의 질병인 당뇨병 악화로인해 병원에서 그 둘은 잠시 이별을 하게 됩니다. 1년여간을 떨어져 지낸 뒤 와타나베는 훈련소에 있는 퀼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퀼과 마지막 30걸음을 걸은 뒤 먼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퀼은 다시 이별의 아픔을 안고 가만히 오래도록 바라봅니다. 와타나베가 깊은 잠이 든거라 생각하면서…훈련소 소장의 한마디가 무겁게 다가옵니다. 개보다 먼저 죽으면 안되는거에요…

ep26

진정한 친구는 술한잔 하면서 친해지는 거죠!

ep27

둘의 마지막 걸음…..

 

와타나베씨

개 보다 먼저 죽으면 안되는거에요….

 

와타나베를 보낸 뒤 퀼은 훈련소에서 맹도견 홍보를 위해 일합니다.맹도견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단 한명의 주인을 위해서 존재 한다고 합니다. 7년뒤 퍼피워커였던 젊은 부부의 품에 돌아간 퀼은 긴 여정의 끝마칩니다. 퀼은 보통의 맹도견이지만  최고의 보통 맹도견이였다는 대사는 모든 맹도견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맹도견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의 탄생에서 부터 맹도견으로 생을 마감하는 순서대로 모든것을 보여줍니다. 많은것을 참고 많은 것을 포기하며 단 한명의 주인을 위해 살아온 아름다운 강아지의 여정과 주인과의 깊은 유대감과 신뢰와 애정을 차곡차곡 풀어 내는 그런 아름다운 영화입니다.